스웨덴 익스트림 메탈 밴드 메슈가의 세 번째 스튜디오 앨범 ‘Chaosphere’는 1998년 11월 9일, Nuclear Blast를 통해 발매됐다. 이 작품은 베이시스트 구스타프 힐름이 참여한 유일한 정규 앨범이기도 하다.
‘Chaosphere’는 전작들에서 두드러졌던 스래시 메탈적 요소를 다소 절제하는 대신, 이후 밴드의 정체성을 확립하게 될 기술적이고 폴리리드믹한, 그리고 그루브 중심의 사운드를 본격적으로 전면에 내세운 작품이다. 복잡하게 교차하는 리듬 구조와 기계적으로 정밀한 연주는 메슈가가 이후 수많은 밴드에 영향을 끼치게 되는 ‘디젠트(djent)’ 미학의 토대를 더욱 공고히 한다.
수록곡 ‘New Millennium Cyanide Christ’는 뮤직비디오로도 제작되어 밴드의 강렬하고 실험적인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각인시켰다.
일본반에는 보너스 트랙 ‘Unanything’이 9번 트랙으로 추가 수록되었다. 이 곡은 프로모션용 카드 슬리브 CD에도 6번 트랙으로 포함된 바 있다. 또한 정규반과 일본반 모두에서 ‘Elastic’ 이후 잠시의 정적이 흐른 뒤, 별도로 표기되지 않은 히든 트랙이 등장한다. 이 트랙에서는 앨범의 모든 곡이 동시에 재생되며, 볼륨의 변화에 따라 특정 곡이 순간적으로 두드러지도록 믹스되어 독특한 청각적 실험을 완성한다.
이후 발매된 ‘Reloaded’ 재발매 버전에는 EP ‘The True Human Design’의 여섯 곡 중 다섯 곡이 추가 수록되어 확장된 형태로 공개됐다.
‘Chaosphere’는 메슈가가 단순한 익스트림 메탈 밴드를 넘어, 리듬과 구조의 해체를 통해 새로운 금속 음악의 지형을 설계해 나가기 시작한 분기점으로 평가받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