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메탈 밴드 아치 에너미가 2026년을 향한 ‘큰 계획’을 암시하며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이번 움직임은 전 보컬 안젤라 고소우의 복귀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다.
아치 에너미는 2월 13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망토를 두른 인물이 불타는 막대를 흔드는 짧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단 하나의 단어, ‘2026’만이 등장했지만, 게시물에 태그된 계정들이 진짜 단서로 작용했다. 밴드는 현재 멤버인 기타리스트 마이클 아모트, 기타리스트 조이 콘셉시온, 드러머 다니엘 얼랜드손을 태그했을 뿐 아니라, 안젤라 고소우의 계정 역시 함께 태그했다.
더욱 눈길을 끄는 점은 아치 에너미, 아모트, 얼랜드손, 그리고 고소우의 프로필 이미지가 모두 검은색으로 통일돼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단순한 우연이라 보기 어려운 연출로, 향후 행보에 대한 조직적인 힌트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반면 베이시스트 샤를리 단젤로는 태그되지 않았는데, 이는 그가 인스타그램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점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안젤라 고소우는 2000년 창단 보컬 요한 리바를 대신해 아치 에너미에 합류했고, 2001년작 ‘Wages of Sin’을 시작으로 2011년 ‘Khaos Legions’까지 밴드의 전성기를 함께했다. 2014년 보컬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매니저로 활동하며 밴드와의 연결 고리를 유지해 왔다. 이후 마이크를 이어받은 인물은 알리사 화이트-글루즈였다.
알리사 화이트-글루즈 체제의 아치 에너미는 스웨덴 내 여러 앨범을 톱 10에 올리며 상업적으로 가장 성공적인 시기를 보냈다. 그러나 알리사는 2025년 말 밴드 탈퇴를 공식 발표하며 “12년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팬들에게 감사하며, 2026년에 공개할 큰 소식이 있다”고 밝혀 또 다른 궁금증을 남겼다.
한편, 초대 보컬 요한 리바는 이번 상황과 관련해 “나 역시 팬들과 마찬가지로 놀랐다. 알리사는 아치 에너미에 완벽한 보컬이었다”며 자신의 복귀 가능성을 일축했다.
현재까지 밴드는 공식적으로 새 보컬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안젤라 고소우를 태그한 이번 게시물은 단순한 추억 소환 이상의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2026년을 예고한 아치 에너미의 행보가 ‘상징적인 귀환’으로 이어질지, 메탈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