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멜로딕 데스 메탈 밴드 아치 에너미가 새로운 리드 보컬을 공식 발표했다. 최근 일주일간 이어진 팬들의 추측 끝에, 밴드는 전 원스 휴먼 보컬 로렌 하트를 새 프런트우먼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5년 말 알리사 화이트-글루즈가 팀을 떠난 이후 처음 이뤄진 공식 라인업 변화다.
밴드는 새 보컬 합류와 동시에 신곡 ‘To the Last Breath’를 공개했다. 곡은 특유의 묵직한 다운피킹 리프와 날카로운 트윈 기타 솔로, 선동적인 후렴, 그리고 강렬한 스크리밍이 어우러진 전형적인 아치 에너미 사운드를 담고 있다. 로렌 하트의 보컬은 기존 밴드의 공격성과 멜로디 라인을 유지하면서도 보다 직선적이고 거친 에너지를 더한다.
기타리스트이자 창립 멤버 마이클 아못은 공식 성명을 통해 “로렌과의 협업은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그녀의 보컬 역량과 헌신, 프로페셔널한 태도는 밴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합류를 밴드의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로 평가했다.
아치 에너미는 2026년 여름 ‘Back to the Root of All Evil’ 유럽 클럽 투어를 통해 로렌 하트와 함께하는 첫 라이브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새 보컬 체제에서의 공연 완성도가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도 관심을 모은다.
발표 전에는 전 보컬 안젤라 고소우의 복귀설이 확산되기도 했다. 밴드가 공개한 티저 영상에서 현 멤버들과 함께 고소우를 태그한 것이 계기가 됐다. 그러나 2014년 보컬 자리에서 물러난 뒤 매니저로 활동 중인 고소우는 직접 “복귀가 아니다. 매니저로서 새로운 챕터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고 밝히며 루머를 일축했다.
아치 에너미는 30년 역사 동안 네 명의 리드 보컬을 거쳤다. 초창기에는 요한 리이바가 보컬을 맡았고, 2000년 안젤라 고소우 합류 이후 글로벌 인지도를 확보했다. 2014년부터는 알리사 화이트-글루즈가 프런트를 맡아 ‘Deceivers’와 ‘Blood Dynasty’를 통해 상업적으로 가장 성공적인 시기를 이끌었다.
로렌 하트의 합류로 아치 에너미는 또 한 번의 변곡점을 맞이했다. 멜로딕 데스 메탈 신을 대표해 온 이들이 새 보컬과 함께 어떤 음악적 확장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