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September 10, 2026
Trilogy - A compilation of the three Carpenter Brut EPs
Trilogy - A compilation of the three Carpenter Brut EPs

Trilogy - A compilation of the three Carpenter Brut EPs

카펜터 브루트
발매일:2015년 2월 10일

앨범 소개

프랑스의 신스웨이브 아티스트 Carpenter Brut가 2015년에 발표한 ‘Trilogy’는 사실상 하나의 정규 앨범이라기보다는, 그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발표한 세 장의 EP ‘EP I’, ‘EP II’, ‘EP III’를 한데 묶은 컴필레이션 앨범이다. 그러나 단순한 모음집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 작품은 Carpenter Brut이라는 프로젝트의 세계관과 사운드를 완성형으로 정리한 선언문에 가깝다.

Carpenter Brut은 본명 Franck Hueso로, 이름에서 드러나듯 존 카펜터식 80년대 호러 사운드트랙 감성을 전면에 내세운다. 동시에 헤비메탈의 리프 감각과 인더스트리얼의 공격성, 그리고 전자음악의 클럽 에너지를 결합해 독자적인 ‘다크 신스웨이브’ 미학을 구축했다. ‘Trilogy’는 그 정체성이 가장 날것의 형태로 응축된 작품이다.

앨범은 오프닝 트랙 ‘Escape from Midwich Valley’부터 강렬한 드라이브를 건다. 거칠게 왜곡된 신스 리프와 묵직한 베이스, 그리고 금속성 드럼 프로그래밍이 결합해 마치 80년대 B급 슬래셔 영화의 오프닝 시퀀스를 연상시키는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이후 ‘Turbo Killer’, ‘Roller Mobster’ 같은 대표곡들이 이어지며, 폭주하듯 질주하는 리듬과 멜로디가 청자를 단번에 어두운 네온 도시로 끌고 들어간다.

이 앨범의 핵심은 ‘사운드의 공격성’이다. 일반적인 신스웨이브가 레트로 향수와 몽환적 분위기를 강조하는 데 비해, Carpenter Brut은 메탈에 가까운 직선적 리프 구조와 강한 비트 드롭을 사용한다. 특히 기타 솔로를 연상시키는 신스 리드와 브레이크다운 구조는 메탈 팬들에게도 강한 친숙함을 준다. 이 점 때문에 그는 일렉트로닉 씬뿐 아니라 메탈 페스티벌 라인업에도 자주 이름을 올렸다.

‘Trilogy’는 서사적 측면에서도 일관성을 지닌다. 명확한 스토리텔링이 존재하는 콘셉트 앨범은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사이버펑크적 도시, 폭력적 쾌감, 퇴폐적 클럽 문화, 그리고 VHS 필름 특유의 거친 질감이 하나의 세계관을 형성한다. 음악을 듣는 경험 자체가 일종의 가상의 B급 액션·호러 영화 관람과 유사하게 설계되어 있다.

프로덕션 측면에서 보자면, 이 앨범은 과장된 다이내믹과 압축된 사운드로 무장해 있다. 클럽 시스템에서 재생될 때 그 진가가 드러나며, 라이브에서는 붉은 조명과 함께 극단적인 시각적 연출이 더해져 거의 공연이라기보다 의식에 가까운 체험을 선사한다.

‘Trilogy’는 2010년대 신스웨이브 붐 속에서 가장 공격적이고 메탈적인 방향을 제시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이후 등장한 수많은 다크 신스웨이브 아티스트들에게 레퍼런스로 작용했으며, Carpenter Brut 자신에게도 이후 정규작 ‘Leather Teeth’와 ‘Blood Machines’로 이어지는 확장된 세계관의 토대가 되었다.

추천곡

Turbo Killer

Carpenter Brut

‘Turbo Killer’는 Carpenter Brut의 이름을 전 세계 신스웨이브 신에 각인시킨 결정적 트랙이다. 2015년 컴필레이션 앨범 ‘Trilogy’에 수록되며 본격적으로 확산됐고, 특히 강렬한 뮤직비디오와 함께 컬트적 인기를 넘어 장르의 상징적인 곡으로 자리 잡았다. 곡은 단번에 귀를 사로잡는 메인 신스 리프로 시작한다. 날카롭게 왜곡된 리드는 전통적인 기타 솔로의 포지션을 대신하며, 반복적이지만 점층적으로 고조되는 구조를 통해 긴장감을 유지한다. 드럼은 단단하게 압축된 4비트 기반 위에 스네어와 킥을 과감하게 밀어붙이며, 베이스는 전체 사운드를 두텁게 지탱한다. 단순한 EDM 빌드업이 아니라, 메탈적 브레이크다운 감각과 결합된 드롭이 이 곡의 핵심이다. ‘Turbo Killer’의 매력은 직선적 에너지에 있다. 일반적인 신스웨이브가 향수와 몽환을 강조한다면, 이 곡은 속도와 폭력성을 전면에 내세운다. 80년대 B급 SF 액션 영화의 사운드트랙을 21세기식 클럽 사운드로 재해석한 듯한 질감. 신스 리프는 기타 리프처럼 질주하고, 비트는 마치 엔진의 회전수를 올리듯 점점 과열된다. 이 곡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뮤직비디오다. 네온빛으로 물든 사이버펑크 도시, 기괴한 캐릭터, 과장된 폭력과 관능이 뒤섞인 비주얼은 Carpenter Brut의 세계관을 시각적으로 완성했다. 음악과 영상이 결합하면서 ‘Turbo Killer’는 단순한 트랙을 넘어 하나의 브랜드가 되었다. 라이브에서 이 곡은 거의 클라이맥스 역할을 한다. 붉은 조명과 스트로브 라이트 속에서 반복되는 리프는 관객의 에너지를 극단까지 끌어올리고, 드롭 구간에서는 일렉트로닉 공연임에도 메탈 공연 같은 집단적 반응이 터져 나온다. 이 곡은 Carpenter Brut이 왜 메탈 페스티벌 라인업에도 이름을 올릴 수 있었는지를 설명하는 가장 직접적인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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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ller Mobster

Carpenter Brut

‘Roller Mobster’는 Carpenter Brut의 초기 커리어를 상징하는 대표 트랙 중 하나로, 이후 컴필레이션 앨범 ‘Trilogy’에 수록되며 그의 시그니처 사운드를 확립한 곡이다. 신스웨이브라는 장르가 단순한 복고 감성에 머물 수 있다는 인식을 단숨에 깨뜨린, 폭력적이고 직선적인 에너지의 결정체다. 곡은 비교적 단순한 아르페지오 패턴으로 출발하지만, 곧바로 왜곡된 신스 리드와 두터운 베이스가 밀려들며 공간을 압도한다. 드럼 프로그래밍은 거의 메탈에 가까운 질주감을 지니며, 브레이크다운 이후 다시 폭발하는 드롭 구간은 라이브에서 가장 강력한 반응을 이끌어내는 순간이다. 전통적인 EDM 빌드업 구조를 따르면서도, 사운드 질감은 훨씬 더 거칠고 공격적이다. ‘Roller Mobster’의 가장 큰 특징은 기타 솔로를 연상시키는 신스 리프다. 실제 기타 없이도 메탈적인 쾌감을 만들어내는 이 리드는 Carpenter Brut 사운드의 핵심 아이덴티티로 자리 잡았다. 반복되는 리프 구조 속에서도 미세한 음색 변화와 리듬 변주를 통해 긴장을 유지하며, 마치 80년대 액션 영화의 추격 신을 보는 듯한 속도감을 형성한다. 비주얼 이미지 역시 이 곡의 정체성과 밀접하다. 네온사인이 번쩍이는 밤의 도시, 롤러스케이트를 타고 질주하는 폭력적 캐릭터, VHS 노이즈가 낀 화면. ‘Roller Mobster’는 음악 자체가 하나의 B급 사이버펑크 액션 시퀀스처럼 작동한다. 실제로 수많은 팬 메이드 영상과 게임, 하드코어 클럽 세트에서 이 곡이 반복적으로 사용되며 컬트적 위상을 얻었다. 라이브에서 이 곡은 더욱 극단적인 형태로 변모한다. 붉은 조명 아래에서 반복되는 리프가 점점 증폭되며 관객의 집단적 에너지를 끌어올리고, 마지막 드롭 구간은 거의 메탈 공연의 브레이크다운에 가까운 폭발력을 보여준다. 일렉트로닉과 메탈의 경계를 허무는 Carpenter Brut의 공연 스타일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곡이기도 하다. 결국 ‘Roller Mobster’는 단순한 신스웨이브 트랙이 아니다. 복고적 외피를 두르고 있지만, 그 안에는 산업적이고 공격적인 현대적 감각이 도사리고 있다. 이 곡을 통해 Carpenter Brut은 신스웨이브를 ‘듣는 장르’에서 ‘몸으로 맞는 장르’로 확장시켰다. 네온과 피, 그리고 속도의 미학이 응축된 트랙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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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Perv
Le Perv (4:16)

Carpenter Brut

‘Le Perv’는 Carpenter Brut의 초기 EP 시절을 대표하는 트랙 중 하나로, 이후 ‘Trilogy’에 수록되며 그의 다크 신스웨이브 정체성을 더욱 선명히 드러낸 곡이다. 제목부터 도발적이지만, 음악 역시 그에 걸맞게 음산하고 집요하다. 이 곡은 앞서 소개한 ‘Turbo Killer’나 ‘Roller Mobster’처럼 직선적으로 폭주하지 않는다. 대신 저음 중심의 반복 리프와 점진적인 빌드업을 통해 긴장을 축적한다. 시작은 비교적 단순한 베이스 패턴이지만, 점차 왜곡된 신스 레이어가 덧입혀지면서 공간을 잠식해 간다. 박자는 단단하게 고정돼 있으나, 음향 질감은 점점 더 거칠어지고 어둡게 변한다. ‘Le Perv’의 핵심은 분위기다. 퇴폐적이고 불길한 클럽, 네온 불빛 아래에서 서서히 고조되는 불안감. 마치 80년대 유럽 호러 영화의 클라이맥스 직전 장면처럼, 음악은 폭발보다는 긴장 상태를 유지하는 데 집중한다. 반복적인 리프는 최면에 가까운 효과를 내며, 청자를 점점 더 어두운 세계로 끌어들인다. 중반부에 등장하는 리드 신스는 기타 솔로를 연상시키지만, 과시적이기보다는 서늘하게 공간을 가른다. 이 곡은 메탈적인 쾌감보다는 인더스트리얼적 질감과 사이버펑크적 음산함을 전면에 내세운다. Carpenter Brut의 음악이 단순한 레트로 향수에 머물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주는 트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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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리스트

No. Title
1. Escape From Midwich Valley 06:43
2. Disco Zombi Italia 05:17
3. L.A Venice Bitch 80's 04:11
4. Wake Up The President 04:16
5. 347 Midnight Demons 04:14
6. Le Perv 04:16
7. Roller Mobster 03:34
8. Meet Matt Stryker 04:05
9. Obituary 04:27
10. Looking For Tracy Tzu 04:17
11. Sexkiller On The Loose 03:42
12. Hang'Em All 05:37
13. Division Ruine 03:35
14. Paradise Warfare 04:14
15. Run, Sally, Run! 04:47
16. Turbo Killer 03:28
17. Anarchy Road 03:33
18. Invasion A.D 0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