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Widow Maker’는 2022년 앨범 ‘Leather Terror’에 수록된 트랙으로, Carpenter Brut의 메탈적 성향이 가장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곡 중 하나다. 제목부터 강렬하지만, 음악 역시 그에 걸맞게 직선적이고 파괴적이다.
곡은 금속성 신스 리프와 함께 곧바로 긴장감을 조성한다. 베이스는 낮게 깔리며 공간을 단단히 고정시키고, 드럼은 인더스트리얼에 가까운 질감으로 밀어붙인다. 전체적인 구조는 전통적인 EDM보다는 헤비메탈에 더 가깝다. 브레이크와 드롭이 반복되는 대신, 리프 중심으로 곡을 전개하며 점층적으로 에너지를 증폭시킨다.
보컬은 전면에 배치되어 공격성을 강화한다. 후렴은 비교적 명확한 멜로디를 갖고 있지만, 그 아래 깔린 사운드는 거칠고 날카롭다. 왜곡된 신스는 기타처럼 공간을 가르고, 드럼은 묵직하게 내려꽂힌다. 신스웨이브의 레트로 감성보다는 인더스트리얼 메탈의 긴장감이 훨씬 강하게 느껴진다.
‘The Widow Maker’는 ‘Leather Terror’의 세계관 속에서 파괴와 폭주를 상징하는 장면에 가깝다. 화려했던 ‘Leather Teeth’ 시기의 록스타 서사가 붕괴로 치닫는 흐름 속에서, 이 곡은 가장 극단적인 에너지를 담당한다. 네온빛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그 색조는 훨씬 붉고 어둡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