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Survive a Funeral’은 호주 메탈코어 밴드 Make Them Suffer의 네 번째 정규 앨범으로, 2020년 6월 19일 발매됐다. 프로듀싱은 드류 펄크와 제프 던이 맡았으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발매 일정이 여러 차례 변경된 끝에 공개됐다. 또한 이 앨범은 키보디스트이자 보컬리스트였던 부카 나일이 참여한 마지막 작품이다.
이번 앨범에서 밴드는 보다 직선적이고 현대적인 사운드에 집중했다. 묵직한 브레이크다운과 공격적인 리프는 유지하면서도, 멜로디와 전자적 질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강렬함과 감정선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이전보다 프로덕션이 선명하고 밀도 있게 정리돼, 곡 하나하나가 더욱 즉각적인 인상을 남긴다.
제목에서 드러나듯, 앨범은 상실과 고통을 통과하는 과정에 초점을 둔다. 감정적으로 무거운 주제를 다루지만, 단순한 절망에 머무르지 않고 생존과 회복의 태도를 강조한다. 개인적·집단적 상실을 겪는 시대적 분위기와도 맞물리며, 강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평단 역시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Metal Hammer’는 이 작품을 2020년 최고의 메탈 앨범 36위로 선정하며, 밴드가 장르 안에서 꾸준히 진화하고 있음을 인정했다.
‘How to Survive a Funeral’은 Make Them Suffer가 감정의 극단과 사운드의 강도를 균형 있게 다룰 수 있는 밴드임을 보여준 작품이다. 혼란의 시기에 발표된 이 앨범은, 밴드의 변화와 성숙을 동시에 증명하는 중요한 이정표로 남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