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June 11, 2026
Infestissumam
Infestissumam

Infestissumam

고스트
레이블:Sonet
발매일:2013년 4월 10일

앨범 소개

‘Infestissumam’은 스웨덴 록 밴드 Ghost의 두 번째 정규 앨범으로, 2013년 4월 10일 발표됐다. 라틴어 ‘infestissimam’의 고어 표기에서 따온 제목으로, ‘가장 적대적인 존재’ 혹은 ‘최대의 위협’이라는 의미를 지니며, 밴드는 이를 ‘적그리스도’에 대한 은유로 설명했다.

앨범은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프로듀서 닉 라스쿨리네츠와 함께 녹음됐다. 북미에서는 로마 비스타 레코딩스를 통해 4월 16일 발매됐으며, 리퍼블릭 레코드와 유니버설 뮤직 그룹과의 협업으로 공개되며 밴드의 메이저 레이블 데뷔작이 됐다. 이는 고스트가 인디 기반에서 보다 큰 시장으로 확장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평단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여러 음악 매체가 이 앨범을 그 해 최고의 헤비 메탈 앨범 리스트에 포함시켰고, 2014년 스웨덴 그래미스에서 ‘최우수 하드 록/메탈 앨범’ 상을 수상했다. 2013년 말에는 확장판 ‘Infestissumam Redux’도 발매됐다.

앨범의 대부분 곡은 2011년 여름 무렵 이미 작곡과 데모 작업이 완료돼 있었다. 그러나 레이블 변경과 투어 일정 조정 등의 이유로 녹음이 지연됐다. 메이저 레이블과 계약하게 된 배경에는 톰 월리의 역할이 컸다. 그는 유니버설 산하 레이블을 통해 밴드를 지원했고, 고스트는 “대형 조직 안에 있으면서도 인디에 가까운 자유를 유지할 수 있는 선택”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녹음 과정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사탄적 가사로 인해 내슈빌 지역에서 합창단을 섭외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일부 성악가는 가사 내용을 듣고 참여를 거부하기도 했다. 결국 합창 파트는 할리우드에서 녹음됐다. 이러한 일화는 고스트가 추구하는 이미지와 현실 세계의 충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음악적으로 ‘Infestissumam’은 전작보다 한층 다채로운 작곡 방식을 시도했다. 각 곡마다 서로 다른 개성을 부여하려 했으며, 오컬트 록의 분위기 위에 팝적 멜로디와 극적인 코러스 구성을 적극적으로 도입했다. 다만 2015년 인터뷰에서 멤버는 제작 일정의 압박으로 인해 믹싱과 마스터링을 서둘러 마무리해야 했던 점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Infestissumam’은 고스트가 단순한 콘셉트 밴드를 넘어, 메이저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작곡력과 연출력을 갖춘 팀임을 증명한 작품이다. 세계관은 더욱 노골적으로 확장됐고, 사운드는 보다 대담하고 화려해졌다. 이는 이후 ‘Meliora’로 이어지는 고스트의 전성기를 여는 중요한 교두보가 됐다.

추천곡

Year Zero

Ghost

‘Year Zero’는 고스트의 세계관을 상징적으로 응축한 곡이다. 도입부에서 합창 형식으로 “Belial, Behemoth, Beelzebub, Asmodeus, Satanas, Lucifer” 등의 이름을 반복하며 시작하는 이 트랙은, 마치 사탄 숭배 의식을 선포하는 장면처럼 연출된다. 그 강렬한 인트로만으로도 고스트의 오컬트 이미지가 무엇인지 단번에 각인시킨다. 곡은 무겁고 직선적인 기타 리프 위에 반복적인 리듬을 얹어 긴장감을 유지한다. 구조 자체는 비교적 단순하지만, 대규모 코러스와 집단 합창을 통해 아레나 록에 가까운 스케일을 구현한다. 어둡고 금기된 주제를 다루면서도, 멜로디는 캐치하고 후렴은 따라 부르기 쉬운 형태를 지닌다. 이는 고스트 특유의 대비, 즉 ‘사탄적 상징’과 ‘팝 감각’의 결합을 극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가사는 적그리스도의 도래와 새로운 시대의 개막을 선언하는 서사로 전개된다. 종말론적 이미지를 차용하지만, 밴드는 이를 철저히 연극적 장치로 활용한다. 과장된 상징과 합창은 일종의 블랙 유머와 풍자를 내포하며, 종교적 공포를 무대 예술로 전환한다. 라이브에서 ‘Year Zero’는 고스트 공연의 하이라이트로 자리 잡았다. 붉은 조명과 합창 인트로가 울려 퍼지는 순간, 관객은 마치 거대한 의식에 참여하는 듯한 분위기를 경험한다. 단순한 곡을 넘어, 고스트의 정체성과 무대 미학을 대표하는 상징적 트랙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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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strance Clock

Ghost

‘Monstrance Clock’은 고스트의 공연을 마무리하는 상징적인 곡으로 자리 잡은 트랙이다. 제목의 ‘Monstrance’는 가톨릭 의식에서 성체를 전시하는 성물함을 의미하며, 곡 전체는 종교적 의식을 연상시키는 분위기로 전개된다. 도입부는 비교적 절제된 기타 리프와 단순한 리듬 위에서 시작하지만, 곡이 진행될수록 점차 장엄한 코러스와 반복적인 후렴이 더해지며 집단적인 합창 구조로 확장된다. 멜로디는 비교적 부드럽고 느긋한 템포를 유지하면서도, 점진적으로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고스트 특유의 오컬트 이미지와 팝적 후렴이 자연스럽게 결합된 형태다. 가사는 유혹과 의식, 집단적 복종을 암시하는 표현들로 채워져 있다. 종교적 상징을 뒤틀어 관능적이고 도발적인 뉘앙스를 부여하며, 고스트의 세계관 안에서 신성과 욕망이 뒤섞이는 지점을 묘사한다. 노골적인 표현 대신 은유적 언어를 사용해, 불경함과 장엄함을 동시에 자아낸다. 라이브에서 ‘Monstrance Clock’은 관객이 손을 들어 올리고 함께 후렴을 반복하며 공연을 마무리하는 순간으로 유명하다. 붉은 조명 아래에서 이어지는 집단 합창은 마치 하나의 의식을 완성하는 듯한 인상을 남긴다. 이 곡은 고스트의 음악적 특징인 단순한 구조와 강력한 반복성, 그리고 연극적 연출이 가장 효과적으로 결합된 사례다. 단순한 앨범 수록곡을 넘어, 밴드의 공연 정체성을 상징하는 피날레 트랙으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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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리스트

No. Title
1. "Infestissumam" 1:42
2. "Per Aspera ad Inferi" 4:09
3. "Secular Haze" 5:11
4. "Jigolo Har Megiddo" 3:58
5. "Ghuleh / Zombie Queen" 7:29
6. "Year Zero" 5:50
7. "Body and Blood" 3:43
8. "Idolatrine" 4:23
9. "Depth of Satan's Eyes" 5:25
10. "Monstrance Clock" 5:53

멤버

Member Part
Papa Emeritus II
A Group of Nameless Ghou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