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앨범 소개
2016년 발표된 여섯 번째 정규앨범 《Magma》는 고지라의 음악적 방향이 크게 변화한 작품이다. 조 뒤플랑티에와 마리오 뒤플랑티에 형제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경험이 앨범의 정서적 배경에 자리하며, 이전의 복잡하고 공격적인 구성보다 상실감과 내면의 감정을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음악이 강조된다. 제목인 ‘마그마’는 깊은 내부에서 끓어오르는 감정과 변화를 상징하는 듯하다.
‘The Shooting Star’는 느리고 반복적인 리프와 절제된 보컬로 앨범의 새로운 분위기를 제시한다. ‘Silvera’와 ‘Stranded’는 상대적으로 간결한 구조 안에 강한 리프와 선명한 후렴을 담아내며, ‘Pray’와 타이틀곡 ‘Magma’는 최면적인 반복과 긴장감을 활용한다. ‘Low Lands’는 개인적인 상실과 애도의 감정을 깊게 드러내고, 마지막 곡 ‘Liberation’은 조용한 여운으로 앨범을 마무리한다.
《Magma》는 고지라가 더 무겁고 복잡한 음악을 만드는 대신, 필요한 소리만 남겨 감정의 밀도를 높일 수 있음을 증명한 작품이다. 초기의 데스 메탈적 공격성은 줄어들었지만 밴드 특유의 기타 질감과 리듬 감각은 여전히 살아 있다. 결과적으로 이 앨범은 고지라의 음악적 성숙과 대중적 확장을 동시에 상징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다.
음악 스타일
《Magma》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리듬과 편곡의 절제다. 이전 작품에서 길고 복잡한 리프를 연속적으로 배치했다면, 여기서는 짧은 패턴을 반복하면서 음색과 강약을 세밀하게 조절한다. 기타는 묵직한 저음과 날카로운 고음의 대비를 만들고, 드럼은 과도한 필인보다 곡의 분위기를 유지하는 데 집중한다.
‘Stranded’의 독특한 기타 음색과 ‘Silvera’의 강한 리프는 고지라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더 간결한 작곡을 가능하게 한다. ‘The Shooting Star’와 ‘Low Lands’에서는 조 뒤플랑티에의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보컬과 공간감 있는 편곡이 두드러진다. 반복되는 구절이 조금씩 변형되면서 감정이 쌓이는 방식은 이전의 기술적인 리듬 실험과는 다른 몰입감을 만든다.
프로덕션은 악기 사이의 여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사운드가 지나치게 빽빽해지지 않도록 조절한다. 거친 보컬과 선율적인 구절의 대비, 긴장과 침묵의 교차가 앨범의 정서를 결정한다. 헤비니스의 기준을 단순한 속도나 음의 수가 아니라 분위기와 감정의 압력으로 바꾸었다는 점에서 음악적 변화가 크다.
Tracklist (10)
| # | Track | Length |
|---|---|---|
| 1 | The Shooting Star | 5:42 |
| 2 | Silvera | 3:33 |
| 3 | The Cell | 3:18 |
| 4 | Stranded | 4:29 |
| 5 | Yellow Stone | 1:19 |
| 6 | Magma | 6:42 |
| 7 | Pray | 5:14 |
| 8 | Only Pain | 4:00 |
| 9 | Low Lands | 6:04 |
| 10 | Liberation | 3:35 |
비평과 평가
《Magma》는 고지라의 작품 가운데 대중적 접근성과 음악적 변화가 특히 뚜렷한 앨범이다. ‘Silvera’와 ‘Stranded’는 간결하면서도 강렬한 대표곡으로 자리 잡았고, 앨범의 절제된 분위기는 상실과 애도라는 주제를 설득력 있게 전달한다. 감정적인 진정성과 선명한 작곡은 이 작품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반면 초기 고지라의 복잡한 리듬과 극단적인 무게를 선호하는 청자에게는 변화가 지나치게 크다고 느껴질 수 있다. 곡의 길이가 짧아지고 공격적인 구간이 줄어들면서, 이전 앨범에서 경험할 수 있었던 압도적인 기술적 밀도는 상대적으로 약해졌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는 음악적 역량의 후퇴라기보다 표현 방식의 의도적인 전환에 가깝다.
《Magma》는 고지라가 장르의 관습과 자신의 과거 성취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음악적 언어를 만들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전보다 넓은 청중에게 다가가면서도 독특한 리프와 드러밍, 철학적 분위기를 유지했다. 밴드의 디스코그래피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의 순간 가운데 하나로 남는다.
